민주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주 의원들에게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를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의원 2명이 밝혔다.뉴욕 민주당 대위원단의 고위 인사인 찰스 렌젤 의원은 “그녀가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소식통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몇 주간 부인 힐러리에게 오바마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을 여러 차례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힐러리의 친구로 그의 고문역할을 하고 있는 한 민주당 당직자는 2일 “힐러리가 내일쯤 민주당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힐 예정”이라며 “오바마의 측근들은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제안 받을 경우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당직자는 “힐러리는 3일 연설에서 그 누구보다도 민주당 후보가 11월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고 어떤 일이 주어지든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힐러리는 오바마가 러닝메이트를 제안할 경우 이를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힐러리는 몬태나와 사우스다코다 경선 이후에도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힐러리 선거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테리 매컬리프는 힐러리가 5개월간의 프라이머리 일정이 끝나는 3일 오바마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100%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오바마는 오늘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므로 대선 레이스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오바마는 3일에도 슈퍼대의원의 잇따른 지지선언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바짝 다가섰다.오바마는 현재까지 2106명의 대의원을 확보,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 2118명에서 12명이 모자랐다. 힐러리는 1914명의 대의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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