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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가격 하락폭도 해외의 두 배
  • 김만석
  • 등록 2017-12-30 1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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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프리미엄' 현상..비트코인값 200만원↓vs. 1시간 뒤 해외에선 100만원↓



정부가 거래소 폐쇄도 검토하겠다는 고강도 규제 의지를 보인 직후 나타난 국내 거래소 시세의 급락폭이 해외 거래소에 비해 일정 시간 동안 배 이상 컸다. 이른바 '코리안 프리미엄' 현상이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리안 프리미엄이란 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 평균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김프(김치 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린다.


30일 빗썸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부의 '거래 실명제' 등 규제안이 나온 뒤 오전 11시께 국내 비트코인 값은 2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12시께 이 소식이 전해진 해외에서는 절반 수준인 100만원 가량 하락에 그쳤다.


이 같은 국내외 시세차는 보통 국내 시장에서 매수세가 확대될 때 커진다. 코리안 프리미엄 자체가 투기수요 과열로 인해 형성되는 가격차기 때문이다. 6월까지 작았던 국내외 시세차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돌파한 이번달 들어 급속도로 확대돼 최대 30%대까지 벌어졌다.


한 외신은 가상화폐에 대한 강박증에 가까운 집착과 국내외 거래소간 차익거래의 어려움 등으로 이같은 코리안 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역시 가상화폐 가격 하락 땐 같이 떨어지더라도 국내가 해외보다 훨씬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과열된 투기수요가 하락시엔 당연히 더 빠르게 이탈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급등락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코리안 프리미엄은) 투기가 과열돼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미래수익 실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인식되면 더 빠르게 이탈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가상통화 시장이 (해외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은 투기적 요인에서의 위험이 (해외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국내 코인 가격의 일시적 급락 여파로 국내외 시세차는 보다 좁혀졌다. 이날 오후 2시15분께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912만원, 같은 시간 국제 시세는 약 1592만원대였다. 약 16%대의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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