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 대륙 연안의 석유 시추를 금지해온 대통령 행정 명령을 해제했다. 지난 1990년 자신의 아버지가 서명했던 개발 금지 조치를 아들이 직접 18년만에 뒤집은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자신의 거듭된 요청을 무시해 행동에 나섰다며, 이제는 공이 의회로 넘어갔다고 압박했다. 이제는 의회의 민주당 지도부가 투표를 허용하는 일만 남았다. 유전 개발이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선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외에 27년간 개발을 묶어온 의회의 규제가 풀려야한다. 하지만,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의회의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대신 불똥은 개발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엇갈린 매케인과 오바마의 대선 후보들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개발 찬성 여론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 해결이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면서, 고유가에 따른 유전 개발 논란은 점차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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