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내전의 주요 전범 용의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13년간 도피생활을 하는 동안 대체의학 전공의 의사로 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21일 베오그라드 교외에서 체포된 카라지치는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철저한 변장술을 통해 세간의 눈을 피했다.세르비아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카라지치는 야윈 얼굴에 밑으로 내린 긴 머리에 긴 흰 수염을 하고 있었으며, 여러 은신처를 오가는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세르비아 당국의 라심 라지치는 "카라지치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한 개인 병원에서 대체의학 의사로 가장해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또 세르비아의 블라디미르 북체비치 검사는 "카라지치는 대중적 장소에 얼굴을 내밀 정도로 자유롭게 활동해 왔다"며 "그에게 아파트를 세준 사람조차 그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카라지치는 이날 체포된 뒤 밤샘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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