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100일 남겨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매케인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조사 결과 오바마는 48퍼센트의 지지율을 얻어 41퍼센트에 그친 매케인에 7퍼센트 차이로 앞섰다. 중동과 유럽 순방 전인 지난 19일 조사에서는 오바마 45퍼센트, 매케인 43퍼센트로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진 바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도 오바마가 49퍼센트를 얻어 44퍼센트에 그친 매케인 후보에 5퍼센트 차이로 앞섰다고 밝혔다. 순방 전인 지난 20일 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6퍼센트로 동률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데에는 오바마 후보의 중동, 유럽 순방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외교 분야에서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순방이 오바마의 외교 역량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 장기적으로는 오바마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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