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구호물자 수송 차량을 공격하자 유엔이 가자지구 구호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평화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대변인은 "유엔 트럭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 쪽으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에 맞아 운전자가 숨졌다"고 말했다.이스라엘과 유엔의 조정 아래 구호물자를 수송해온 이 트럭은 피격 당시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으며 피격 시간대 역시 이스라엘이 스스로 설정한 한시적 휴전기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난민기구 측은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이집트가 중재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유리한 휴전안이 제시됐다"며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등 협상 참여에 유보적 태도를 보여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휴전안은 이스라엘이 군사공격으로도 얻지 못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며 "가자지구에 UN군이나 국제감독관 배치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휴전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기밀수를 막기 위해 가자지구 국경에 국제연합군을 배치하고 이집트로 연결되는 라파 국경통과소를 유럽연합 등의 감독 아래에 두는 방안이 조건으로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휴전협상 개시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군의 가자 사단을 방문한 올메르트 총리는, "전쟁 목표가 아직 모두 달성되지 않았다"며 "휴전 협상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시사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켰다.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포격전의 원인이 됐던 로켓 공격에 헤즈볼라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지역에는 추가 공격에 따른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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