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또다시 강력한 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시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지난 해 12월 1일부터 응급의료기관 24개소에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해 응급실을 찾는 한랭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12월1일부터 1월20일까지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한랭질환자는 총 321명으로 전년 동기간(245명)에 비해 약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같은 기간 총 4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모두 포함해서 일컫는 말로써 대표적인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이 있다.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들이 뻣뻣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받게 되며, 빙판으로 인한 미끄러짐, 넘어짐, 떨어짐 등에 의한 탈구, 골절, 타박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평소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실내는 적정온도(18~20℃)를 유지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외출 전 기상정보 등을 통해 체감온도를 확인해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은 따뜻한 옷을 입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독거노인이나 노숙인의 경우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건강과장은 "한랭질환은 대처능력이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응급 조치 방법 숙지와 건강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한다"며, "특히 만성질환(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하고, 한파 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