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방경찰청은 지역 경찰서 10곳에 '실종 수사 전담요원'을 배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배치된 실종전담 요원은 강력계 형사 등 베테랑 경찰관 37명(10개 경찰서에 1~5명씩). 이들은 실종·가출인에 대한 수색과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실종수사 전담 요원 배치는 서울 중랑서 여중생 살해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대해 현장 경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실종대응 전담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실종수사 전담팀은 신고 접수 즉시 범죄혐의와 관계없이 현장출동을 원칙으로 하며, 18세 미만 아동과 여성이 실종됐을 경우 전담팀뿐만 아니라 형사팀·지역경찰이 함께 출동해 수색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그 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단순 가출인에 대한 추적수사도 병행, 범죄피해 여부 등 사후 수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실종전담 수사팀의 조기 정착을 위해 대구경찰 교육센터에서 '실종전담 경찰관 워크숍'(7일)을 개최하고, 실종아동 등의 소재발견을 위한 '집중수사 기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섭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실종사건은 시민의 생명·신체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실종신고 접수 시 초기에 경찰력을 집중,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찰다운 경찰,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 세심한 업무처리로 대구시민 들께 다가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