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는 올림픽 빌리지에서 쉬고 있는 각국 선수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여러 장의 사진 중 논란이 된 것은 한 일본 선수와 슬로베니아 선수가 올림픽 기념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이다. 사진 속 일본 선수는 전범기가 그려진 모자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착용한 모자에는 검은 배경에 빨간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들에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 공식 SNS에 계정에 이 사진이 공개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하면 저런 모자를 쓸 수 없다", "정치적인 이유로 독도는 지도에서 빼놓고 군국주의 상징을 쓰고 다니는 건 제재 안 하냐", "피해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말도 안 된다", "유럽 선수가 나치 마크를 달고 나온 것과 다를 게 뭐냐"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일본 체조 대표팀은 아예 욱일기가 디자인된 유니폼을 입고 등장, 메달까지 땄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