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림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결국 비극
  • 정대봉
  • 등록 2004-08-26 09:57:00

기사수정
자살기도 그리스유도대표 선수, 18일만에 숨져(아테네=연합뉴스)특별취재단=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며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또 다른 비극을 만들어낸 그리스 유도선수 엘레니 이오아노우(20)가 결 국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뒀다.병원측은 그리스 여자유도 78㎏급 대표선수인 엘레니 이오아노우가 지난 7일(이 하 한국시간) 3층 발코니에서 투신한 이래 18일간 입원해 있었으나 25일 끝내 사망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엘레니의 투신 3일 뒤에 같은 자리에서 몸을 던졌던 남자친구 기오르고 스 크리소스토미데스(24)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한 명은 촉망받는 유도 선수로 다른 한 명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일반인으 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들 커플은 결국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자살이라는 비극속으로 노을졌다.엘레니와 기오르고스는 엘레니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귀기 시작한 커플로 약 1 년 전부터 크리소스토미데스의 할아버지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사이.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재혼하는 등 남모를 상처를 가슴에 품고 자란 기오르고스와 이를 보듬어 주던 엘레니는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천 생연분' 이었다.특히 기오르고스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자탄하며 마약에 손을 대는 등 깊은 방황 에 허덕일 때 엘레니는 그의 곁에서 지극 간호, 결국 기오르고스를 마약의 늪에서 구해냈다.하지만 엘레니가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영원히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이 둘의 사 이가 조금씩 틀어졌다.엘레니가 전도 유망한 선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동안 별다른 직업 없이 미래가 불투명한 기오르고스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엘레페레스 티포스 그리스 유도대표팀 감독은 "최근 엘레니는 남자 친구 문제로 많이 힘들어 했다. 이 비정상적인 관계가 아마 그녀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 을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이 둘은 지난 7일 컴퓨터 게임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발단이 돼 말싸움을 하다 기오르고스가 엘레니를 폭행했고 엘레니는 이에 격분, 기오르고스를 때린 후 심적 공황 상태에서 발코니에 몸을 던졌다.이 후 경찰조사를 받은 기오르고스는 "엘레니를 찾겠다"는 절규와 함께 투신을 기도했으나 같이 있던 친구와 친척들의 만류로 결국 실패했다.하지만 지난 10일 할머니와 식사를 하던 기오르고스는 갑자기 엘레니가 떨어졌 던 바로 그 장소로 달려가 몸을 던졌다.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릴 정도로 가슴 저린 사연을 쏟아냈던 엘레니 와 기오르고스. 그러나 엘레니는 이미 죽음의 땅 `하데스'로 떠났고 기오르고스는 홀로 이 세상에 남게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