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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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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02-13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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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동계올림픽 첫 동시입장으로 박수 갈채
제20회 동계올림픽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시작됐다. 리듬과 열정, 스피드로 가득 채워진 개막식은 그야말로 이탈리아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화려한 개막식 행사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4년만에 16일간의 동계스포츠 경쟁이 다시 시작됨을 알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 5천여명의 관중이 참가해 개막식을 지켜봤으며, 개막식 행사는 TV 방송을 통해 전세계 20억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됐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올림픽 성화는 이탈리아의 크로스 컨트리 선수인 스테파니아 벨몬도(36세)에 의해 밝혀졌다. 벨몬도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총 10개의 메달를 따낸 이탈리아 최고의 동계올림픽 영웅이다. 올림픽 성화는 이탈리아의 스키 영웅 알레브토 톰바를 시작으로 몇 명의 주자를 거쳐 올림픽 경기장을 돈 휘 최종 점화 주자인 벨몬도의 손에 전달됐다.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의 개막선언으로 공식행사가 시작됐다. 이어진 축사에서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선수들에게 다음 세대들을 격려하고 고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선수 여러분, 여러분은 롤 모델입니다. 부디 페어플레이 정신 및 상호이해와 존중 속에서 경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물 복용을 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진정 평화와 인내, 그리고 우애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정신은 이러한 것들을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평화 속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스포츠가 정치, 종교, 언어 장벽을 넘어 우리들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여러분은 전세계에 우리가 영원히 함께할 것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날 개막식 축하행사의 포문은 이탈리아의 체조 영웅 유리 체키가 열었다. 경기장 중앙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리 체키가 망치 모양의 기구로 대형 청동판을 내리치며 웅장한 음악과 조명, 안무가 어우러진 화려한 개막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무용수들과 횃불을 들고 스케이트를 탄 사람들이 알펜호른 소리을 배경음악으로 산 생활에 경의를 표하는 공연을 펼쳤다.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동원돼 연출한 점프스키 선수의 점프 묘사 공연 및 오륜기 조형물 공개도 개막식 행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백미였다. 한쪽에서 오륜기 조형물이 반짝이는 가운데 84개 참가국 선수단 2500여명이 입장을 시작했다. 선수입장에서는 올림픽 전통에 따라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제일 먼저 입장했다. 선수 1명이 출전하며 동계올림픽에 첫 참가하는 알바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냉전의 아픔을 지닌 남북한 선수단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시입장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동계올림픽 강대국인 오스트리아 선수단은 스키선수 르네 고스틀의 진두로 경기장에 들어섰으며, 미국 선수단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크리스 위티를 기수로 입장했다. 마지막으로 스케이트 선수 캐롤리나 코스트너를 기수로 주최국 이탈리아 선수단이 입장하자 경기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선수들은 무대 한 쪽에 마련된 자리에서 이탈리아의 역사와 신화, 미래를 표현한 가극 형식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꽉찬 나머지 개막식 행사를 감상했다. 올림픽기 입장은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배우 소피아 로렌(71세)을 비롯해 전세계를 빛낸 8명의 여성들에 의해 진행됐다. 대표선수 선서는 일명 '톰바 2세'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스키 선수 조지오 로카가 전 선수들을 대표해 선서를 했다. 선서가 끝난 후 이어진 '평화기원' 행사에는 고(故)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가 등장해 '이매진'의 가사를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개막식은 이탈리아의 최고의 성악가로 손꼽히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에는 약 6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으며, 개폐막식 행사를 위해 약 2850만 파운드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시작되는 첫 날인 11일에는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여자부문 프리스타일 모굴, 남자부문 스피드스케이팅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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