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41기)를 참고인 신분으로 7일 재소환했다. 수사단은 전날(6일)에 이어 이날도 안 검사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참고인 신분이기는 하지만 수사외압 폭로 당사자인 안 검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는 횟수로 벌써 다섯번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오후 2시께부터 안 검사를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 청사로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조사실로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난 안 검사는 조사 진척 상황에 만족하는지 묻자 "조사단(수사단)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 검사는 다른 강원랜드 수사 관계자들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지, 어떤 조사를 받으러 왔는지 등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수사단이) 몇 가지 또 확인한다고 해서 나왔다"고 답한 뒤 조사실을 향했다.
수사단은 지난달 12∼14일과 이달 6일에도 안 검사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안 검사를 상대로 수사외압 의혹뿐 아니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관해서도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한 안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최근 폭로했다.
대검찰청은 수사에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독립적 수사단을 꾸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외압 의혹도 수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