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팀(U-19)이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9일 오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120분간의 혈투를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에 울며 2-3으로 패했다.한국은 이미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은 확보했지만 결국 숙적 일본을 넘어서지 못하며 2002년, 2004년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우승 도전을 접어야 했다.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약 40초 만에 심영성(제주)이 벼락같은 왼발 터닝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일본이 간간이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조수혁(건국대)이 선방하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그러나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모리시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상호(울산), 이현승(전북) 등의 연이은 슈팅은 골대를 살짝살짝 빗겨갔다.후반 39분 심영성에게 단독 찬스를 내줄 위기에 처한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한 한국은 곧바로 신영록(수원)이 수비벽 사이로 강하게 때린 프리킥이 골키퍼에 가로막혀 탄식을 쏟아냈다.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한국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아오키 고타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연장 후반 6분 김동석(서울)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로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승부차기에서 한국은 1, 2번 키커인 심영성, 이상호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으로 결국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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