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형 200m 1분 47초 12...아시아신기록 0.39초 앞당겨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본격적으로 도하의 금빛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박태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에 물살을 갈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신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이다.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 85에 들어왔다. 박태환은 그동안 세계 쇼트코스선수권대회나 범태평양대회 등 국제 수영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했지만 종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35명이 5개 조로 나눠 겨룬 예선에서 1분49초75의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 4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0.67초의 가장 빠른 스타트 반응을 보이며 힘차게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50m 지점에서 25초87 3위로 첫 ‘턴(turn)’을 했다. 호소카와가 25.64로 선두였고 고지마 다카미쓰가 25초68로 2위였다. 두 번째 턴 지점까지는 장린이 분발했다. 장린은 100m를 53초45에 찍었고 박태환은 53초50으로 바짝 뒤쫓았다. 이때부터 박태환의 역전은 시작됐다. 팔을 휘젓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진 박태환은 150m 지점을 27초57 선두로 돌며 장린(28초12)을 따돌렸고 마지막 50m를 역영, 장린보다 0.73초나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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