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수원)의 대타로 선발 출전한 오범석(포항)이 결승골 한방으로 베어벡호를 구해냈다.오범석은 6일 오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바레인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 후반 12분 깜짝 25m 캐넌포를 작렬시켰다. 이 오범석의 한방으로 베어벡호는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내내 끌려다녀박주영을 중앙 원톱에, 염기훈과 이천수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김두현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긴 한국은 전반 내내 바레인의 위협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김영광은 전반 4분 자이시 존과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를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인저리타임에도 압둘라 오마르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베어벡호가 전반에 날린 슈팅은 김두현의 위력없는 땅볼 슛 한개가 고작이었다.마음 졸이던 승부에서 돌파구를 연 주인공은 ‘대타 수비수’ 오범석이었다. 오범석은 후반 12분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으로 볼을 밀어주자 가로막고 있던 수비수 한 명을 유연한 드리블로 제친 뒤 지체없이 왼발 캐넌슛을 날렸다. 정확히 발등 인스텝에 걸린 슛은 미사일처럼 25m를 날아가 바레인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네트 오른쪽 상단에 그림같이 꽂혔다. ◆ 10일 F조 1위와 8강전오범석은 이 단 한방의 슈팅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범석은 “앞으로 나오는 수비수를 제쳤는데 골문이 보여서 그냥 맞힌다고 찬 게 들어갔다”고 겸손해 했다.3연승으로 B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0일 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F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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