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의 간판 스타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가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장선재와 박성백(21·서울시청)이 짝을 이룬 한국 사이클 듀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트랙 매디슨(50㎞)에서 포인트 레이스 합계 35점으로 카자흐스탄(21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 10일과 12일 4㎞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장선재는 이로써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아시안게임 3관왕이 됐다.장선재는 또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버지 장윤호(45) 사이클 중·장거리 감독의 대를 이어 금메달 세 개를 쓸어담아 ‘부자 금메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장선재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성백은 다시 한 번 톱니바퀴 호흡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이 됐다.두 명의 주자가 팀을 이뤄 250m 벨로드롬 트랙을 200바퀴 도는 매디슨은 20바퀴마다 순위를 매긴 뒤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릴레이 포인트 레이스다. 매 20바퀴마다 1위에 5점, 2-4위에 각각 3, 2, 1점을 준다.장선재와 박성백은 첫 번째 스무 바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60바퀴까지 연달아 선두로 골인해 기선을 제압, 여유있게 우승했다.한편 강동진(19·울산시청)은 이날 트랙 남자 경륜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 대역전극을 펼치며 조시아 은지온 람(말레이시아), 이나가키 히로유키(일본)를 연달아 제치고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이클이 경륜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를 1위, 2라운드를 2위로 통과해 결승에 오른 강동진은 모두 8바퀴를 도는 순위 레이스에서 람, 이나가키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다 마지막 여덟 바퀴째 불 같은 스퍼트를 끊어 짜릿한 역전 승리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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