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부터 최근까지 가계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가계 신용대출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 까지 17조원 가량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은행 신용대출이 12조3000억원, 저축은행·상호금융과 같은 비은행 신용대출이 4조4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이 늘고 있는 것은 아파트 신규 분양과 입주가 많은데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로 관련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간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관련 자금수요 증가와 금리 등 대출조건 개선, 접근성 및 거래 편의성 제고 등에 따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같다"며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양호하고 대출자산 건전성도 양호해 현단계에서 관련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가계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