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비핵화 정도를 계속 재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년6개월 등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상 책임자로서 북한과의 비핵화 시간표 협상에서 탄력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40년간 긴장이 이어졌는데 현 시점에서 구체적 로드맵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 직후 “다음주 언젠가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주가 넘도록 방북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후속 고위급 협상 재개가 늦춰지는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의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비핵화 협상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