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물급 85명 보유 보리스 선택...“2·3선발로 1년계약 무리없다”
박찬호(34)가 보라스 대신 보리스를 택했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박찬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스 스포츠 카운슬(BHS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사 대표인 제프리 보리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창립된 지 27년된 BHSC는 박찬호의 천적인 ‘홈런왕’ 배리 본즈와 마이크 피아자, 앨버트 푸홀스, 트레버 호프먼 등 메이저리그 85명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스포츠 에이전트사. 전날 7년간 인연을 맺어왔던 스콧 보라스와 결별을 선언했던 박찬호는 “보라스와는 언급하기 힘든 개인적인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투수인 트레버 호프먼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구원투수 마이크 패터스의 소개로 보리스와 만났다”고 설명했다.이날 보리스는 몇 가지 박찬호 계약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박찬호는 올해 35경기에 충분히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아직도 2~3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그런 자신감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은 하지 않고 다년보다는 1년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리스는 박찬호가 원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모두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 “계약하면 수염 깎는다”한편 핑크빛 드레스셔츠에 보라색 넥타이를 맨 박찬호는 이날 수염이 덥수룩하면서도 구릿빛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새로운 팀과 계약하면 그 때 수염을 깎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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