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은 이날 북부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혀 있던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13명을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관광차 방문했다가 기상악화로 동굴에 고립된지 17일 만이다.
잠수가 미숙한 소년들은 얼굴 전면을 덮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소년 1명당 잠수부 2명이 각각 앞뒤로 붙어 동행했다. 소년의 산소통도 잠수부가 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소년들은 바로 치앙라이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감염 위험으로 격리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 CNN은 현장에 있는 의료진의 말을 인용, 갇혀있던 소년들 중 2명이 폐가 감염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의 생환이 확인되자 전 세계에서 환영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태국 유소년 축구팀과 코치가 위험한 동굴에서 탈출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이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태국 소년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면서"세계가 태국의 기적을 지켜봤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