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강석(22·한국체대)이 제6회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이강석은 30일 오후 창춘 지린성스피드스케이팅링크에서 펼쳐진 남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30을 기록, 대표팀 ‘맏형’ 이규혁(서울시청·70초50)을 0.2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하얼빈대회 때 제갈성렬이 1위를 차지한 이후 11년 만이다.1차 레이스에서 대표팀 후배 이기호(단국대)와 함께 6조에서 레이스를 치른 이강석은 첫 100m를 9초67로 끊은 뒤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워 35초1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앞서 경기를 치른 세계기록 보유자 가토 조지(일본)가 세운 35초36를 0.25초차로 앞지르고 중간 순위 1위로 뛰어 오르는 순간이었다.이강석은 “지금까지 가장 좋은 기록은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이었는데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함께 나선 이기호는 71초11로 6위를 차지했고, 최재봉(동두청시청)은 72초11로 12위를 기록했다.◆여자 500m서도 은메달한편 앞서 열린 여자 500m에 나선 이상화(19·휘경여고·한국체대 입학예정)는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95로 중국의 왕베이싱(76초10)에 0.85초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500m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990년 제2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유선희가 동메달을 딴 이후 17년 만이다.한편 함께 출전한 최승용(춘천시청)은 79초91로 8위를 차지했고, 김유림(의정부여고·80초06)과 이보라(단국대·80초78)는 각각 9위와 11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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