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2.9%로 제시했다. 4월 전망 때 내놓은 3.0%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9%에서 2.8%로 낮췄다.
고용의 대표 지수인 취업자 수 증감은 4월 전망 때 월평균 26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올해 취업자 증감 전망치를 처음 발표한 지난해 10월의 36만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한은은 제조업 고용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계속 부진하겠지만 서비스업 고용은 정부 일자리정책, 관광업 회복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를 상반기(14만명)보다 개선된 21만명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흑자폭이 650억달러로 지난해 785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의 주축인 상품수지 부문에서 수출은 양호한 실적을 거두겠지만 수입 또한 유가 상승 등으로 크게 늘면서 흑자폭이 감소한다는 전망에 근거한 예측이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 내외에서 올해와 내년엔 3%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