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와이의 빅아일랜드에서 16일 화산 폭발로 인한 용암에 녹은 바위들이 인근 해역을 운항하던 관광 보트의 지붕 위로 떨어져 2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두 달 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화산 폭발로 용암이 바다로 흘러드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 보트에 타고 있었다. 하와이 소방국은 날아온 바위가 관광 보트 지붕 위로 떨어져 큰 구멍을 냈다고 전했다.
하와이 카운티 방재당국은 “부상 정도가 큰 4명은 병원에 옮겨졌다. 20대 여성 한 명이 대퇴골 쪽을 크게 다쳐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에도 불구하고 해당 관광업체는 용암이 흘러내린 바닷가 주변으로 전에 볼 수 없는 풍광이 펼쳐지고 있다며 투어 보트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방재당국은 화산 분화 주변 지역 관광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관광업체들은 ‘짜릿한 경험’이 가능하다며 화산 투어 상품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