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변호사 케르크홉스는 13일 히딩크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케르크홉스는 이날 네덜란드 유력신문 ‘알헤메네 다흐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검찰이 전화 도청으로 수집한 증거는 아무런 효력이 없을 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라고 밝혔다. “검찰이 2003년 전화 통화를 도청한 이후 2005년까지 가만히 있다가 지금 기소한 것은 서로 짜고 축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케르크홉스는 “히딩크 감독은 무죄가 확실하며 검찰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히딩크가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벨기에 아셀에 집을 얻어 140만유로(17억원)의 세금을 탈루했고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벌어들인 광고수입, 인세 등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다”며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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