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4·뉴욕 메츠)가 두 번째 시범 경기 등판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대량 실점했다.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비에라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4실점한 뒤 알라이 솔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 고비를 못 넘기는 등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1회 2사 후 라이언 짐머맨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후속 오스틴 컨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삼진 2개를 곁들이며 2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히 막은 박찬호는 3회 선두 눅 로건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내준 뒤 2사 1,3루 위기에서 다시 짐머맨에게 좌측 펜스를 원 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박찬호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했고 2사 1, 3루의 추가 실점 고비에서 로버트 픽을 슬러브로 어렵게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4회 시작과 함께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린 박찬호는 크리스티안 구스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박찬호는 이닝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2경기 6⅓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7.11로 나빠졌다첫 등판이던 지난 8일 보스턴전에서 3이닝 동안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던 박찬호는 이날 불안한 모습을 노출, 5선발 확보를 위해선 투구의 일관성을 되찾는 게 급선무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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