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울산)과 서동현(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냥의 선봉에 선다.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4일 자정(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와다 스타디움에서 UAE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F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 예멘전에서 1-0으로 겨우 승리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최전방 공격 라인에서는 양동현과 서동현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예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박주영(서울)의 공백은 서동현이 메운다. 베어벡 감독은 12일 훈련에서 양동현과 서동현을 전방에 세운 뒤 이들에게 볼을 받으러 2선으로 내려오기보다는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맡기고 상대 수비라인 뒷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좌·우 측면에는 스피드가 빼어난 김승용(서울)과 이승현(부산)을 세우고, 중앙 미드필드에 경험이 많은 백지훈(수원)과 오장은(대구)을 배치해 공·수 조율의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UAE의 파상 공세를 막아낼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에는 김진규와 강민수(이상 전남)가 서고, 오른쪽 풀백에 김창수(대전)가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코칭스태프는 주장이자 맏형인 중앙수비수 김진규가 11일 훈련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UAE 전력은 87위 … 스리톱 득점라인은 경계아랍에미리트(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44위)에 뒤진다. 그러나 프랑스 출신 알렉스 뒤퐁 감독은 올림픽을 겨냥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전원 21세 이하로 구성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 특히 UAE는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해 이번 한국과 홈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관전하고 돌아온 최경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수비진이 일대일 돌파에 약하고, 협력 플레이와 밀착 마크가 미흡했다”면서 태극전사들이 무난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득점한 최전방 나세르 카미스를 비롯한 좌·우 윙포워드 아메드 칼레이피와 모하메드 라시드로 구성된 스리톱 라인의 움직임이 좋아 경계를 당부했다. 특히 슈팅 감각이 빼어난 라시드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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