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라텍스 베개가 자연 발화해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1분경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베개와 의자는 이미 절반 이상이 타 갈색으로 그을린 상태였다. 집주인이 창문 옆에 라텍스 베개를 놓아두고 외출한 사이, 창문으로 내리쬔 고온의 햇빛에 열이 축적돼 베개와 의자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다행히 불은 일찍 발견돼 추가 피해는 없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라텍스 베개를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와 의자 부분을 태운 특이한 화재”라고 말했다.
이어 “라텍스는 고밀도 소재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창가나 발코니 등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놓아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