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원거리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해경이 함정과 헬기를 동원, 긴급 이송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분께 서귀포 남서방 360㎞ 해상에서 성산선적 연승어선 Y호(29t, 승선원 9명) 선원 송모씨(55)가 조업 중 낚시 바늘에 눈 주위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Y호 선장에게 전속력으로 북상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인근의 경비함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오전 7시 40분께 헬기도 이륙시켰다.
해경 헬기는 오전 8시 30분께 서귀포 남쪽 102㎞ 해상에 있는 경비함에서 급유한 뒤 다시 이륙했다.
오전 10시 15분께 서귀포 남쪽 270㎞ 해상까지 이동한 Y호에서 송씨를 구조하고, 30여분 후 서귀포 남쪽 157㎞ 해상의 경비함정에서 또다시 급유한 뒤 낮 12시 30분께 제주시 내 병원에 도착해 송씨를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원들이 조업 시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커져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