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호 “계속 구원땐 방출 요구”...병현 “부당한 처사”이적 요청
박찬호(34·뉴욕 메츠)와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이 25일(한국시간) 5선발에 동반 탈락, 불펜행 통보를 받았다.박찬호는 25일 볼티모어전 등판에 앞서 뉴욕 메츠로부터 불펜행 통보를 받고 “불쾌하다”는 심정을 밝혔다.‘뉴욕 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박찬호의 5선발 탈락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이 신문은 박찬호가 볼티모어전 경기 후 랜돌프 감독, 릭 피터슨 투수코치, 오마 미나야 단장과 함께 불펜 보직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박찬호는 회담 결과에 대해 침묵했고 미나야 단장은 박찬호가 방출해 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으며 구원 투수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박찬호는 “메츠에 온 이유는 선발로 뛰기 위해서다. 불펜행을 제의했을 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메츠가 나를 1년 내내 불펜에 두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계속 나를 불펜에 박아 놓을 생각이라면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때에 따라서는 방출을 요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같은 날 콜로라도 구단도 조시 포그를 5선발로 확정하고 김병현을 중간 계투로 기용한다고 통보했다.이에 대해 김병현은 ‘부당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뒤 선발 보직이 가능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줄 것을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BK “시키는 것 다했다”김병현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밥 애포대카 투수코치가 ‘투심을 던져라, 체인지업을 던져라’ 등등 시키는 것을 모두 다했는데 이제 와서 불펜으로 내려가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에이전트에게 얘기해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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