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최근 제주도내 폭염특보가 장기화됨에 따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오전 폭염 및 가뭄 피해 현장과 무더위 쉼터를 차례로 방문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 11일부터 오늘(27일)까지 17일째 이어지는 폭염 상황에서 앞으로도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농·축·수산 등 1차 산업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폭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재난 취약계층 및 무더위 쉼터 관리 상황을 점검해 폭염 및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현장에는 도민안전실장, 농축산식품국장, 해양수산국장 등을 비롯해 관련 부서와 양계협회제주지회회장, 대한수산대표 등이 함께 동행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원희룡 지사는 고수온으로 인해 최근 10만 4,500마리가 폐사한 한경면 용수리 소재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어민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양식장 대표 김기영 씨는 “만 5년간 운영하면서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며 “자체 산소발생기 장치를 이중으로 해놨지만 열흘정도 빨라진 무더위와 수온 급상승으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원 지사는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고수온 현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상황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면서 “조속히 피해 조사를 완료하고 수습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힘을 보탤 것이며, 앞으로 고수온 저염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도, 제주시, 한경면의 공무원 25명이 참석해 폐사어류 수거작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