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남미의 벽 앞에 다시 무릎 꿇었다.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전반 19분과 37분 공격수 카를로스 부에노(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의 우루과이(한국 48위)와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8년 동안 이어져 온 ‘남미 징크스’(4무5패)도 털어내지 못하고 1패를 추가했다. 베어벡호 A매치 전적은 3승2무3패가 됐다.이날 베어벡호는 느슨한 수비 전환과 집중력 부족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김대길 축구해설위원은 수비 전환시 빠르게 방어벽을 구축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김 위원은 “수비 전환시 미드필더 숫자를 빠르게 늘리지 못해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장악당〔〈【한 게 아쉬웠다】〉〕했다”고 밝혔다. 〔〈【상대의 패스 연결 한 방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완벽한 찬스를 허용했던 두 차례 실점 상황을 두고 이른 말이다.】〉〕측면 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도 그대로 상대팀에 노출됐다. 전반 초반 다소 밀렸던 우루과이는 한국의 공격 패턴에 익숙해지자 패스 연결의 길목에서 번번이 볼을 차단했다. 더구나 크로스마저 세밀하지 못해 공격이 맥이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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