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프로축구 대전 최윤겸 감독 사의
  • 없음
  • 등록 2007-03-30 10:23:00

기사수정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최윤겸(45) 감독이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올 시즌 프로축구 5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부진한 성적(2무3패) 때문에 사령탑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게 사퇴의 표면적 이유다. 최 감독은 이태호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03년 제3대 대전 감독으로 부임해 어려운 구단 여건 속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며 독특한 팀 컬러를 만들어 왔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전은 ‘축구특별시’로 불릴 만큼 지역민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터라 팬들은 시즌 초반 전격적인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대전은 시민구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동안 구단 운영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이해관계에 따른 근거없는 소문 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 외적인 곳에서 끊이질 않았던 불협화음이 5년째 팀을 이끌어온 최 감독의 중도 하차를 불러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계속된 악성 루머.외부 간섭’...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먼저 최 감독의 사임을 몰고 온 직접적인 이유는 이번에 같아 사퇴의사를 밝힌 이영익 수석코치와 불미스런 일 때문이다. 최 감독은 ‘대전 신화’를 함께 써 간 이 코치와 종종 불화설에 휘말렸다. ‘이 코치가 최 감독을 몰아내려 한다’는 등 악의적 소문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마다 반복됐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최 감독이 오해를 풀기 위해 이 코치를 찾아간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감정이 격해져 이 코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 코치는 왼쪽 이마와 눈가 사이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결국 이 코치는 26일 구단에 사의를 전했고, 대전은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최 감독도 결국 사표를 내기에 이르렀다. 구단에 따르면 이 코치는 현재 일본에 건너가 있다. 대전은 이번 뿐 만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 구단운영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들에 시달려 왔다.이 코치와 불화가 사임의 직접적 계기가 됐지만 최 감독은 이미 지난해에도 사퇴 결심을 한 적이 있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수수료’를 따로 챙긴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그를 괴롭혔기 때문이다.◇‘사퇴 철회하라’...축구팬 반발 최 감독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전 구단 홈페이지와 축구전문 웹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최 감독과 이 코치의 사퇴 철회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 팬은 최 감독이 폭력을 행사한 건 잘못이라며 일단 이번 사태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대전 선수들과 팬을 위해 다시 두 사람이 화해하고 벤치에 앉아달라는 내용들이다.대전 시티즌 서포터스연합인 퍼플크루도 ‘최윤겸 감독과 이영익 수석코치의 사퇴를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퍼플크루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을 원한다면 시즌 종료 후, 혹은 적어도 여름 휴식기간까지 팀을 이끈 뒤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과 팬이 대전 시티즌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할 때다.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과 협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또 “여러 가지 헛소문들로 감독과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한 구단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구단의 각성을 촉구하며 “만일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감독과 코치의 사퇴 밖에 없다면 구단 프런트들도 동반 사퇴하라”고 주장했다.한편 대전 권도순 이사는 29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구단의 대주주인 대전시에 어제 보고가 됐다”며 “두 사람의 사표 수리 여부는 시와 협의해 오늘 오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