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한 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였던 부산에 사는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 여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김동근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이 여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해 메르스와 역학적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2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31일 오후 3시쯤 2차 검사를 받고, 3~4시간 후 결과가 나오면 격리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부산대병원 권역 호흡기전문 질환 센터 12층에 마련된 격리병동. 메르스 의심환자가 입원한 환자 병실에는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가 의심되면 곧바로 환자에게 마스크를 씌운다”며 “메르스는 독감처럼 감염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만 써도 주변인에게 감염될 확률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문진 결과 이 여성과 밀접 접촉한 이는 가족 3명뿐이다. 김 팀장은 “지난 28일 의심환자가 열이 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30일 입원하기까지 2m 이내에서 일정 시간 접촉한 이는 가족 3명이 전부”라며 “가족들은 현재 아무런 증세가 없어 격리하지 않고 귀가 조처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