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10개월 연속 1%대 저물가를 이어갔지만 폭염으로 채소값이 급등해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체감 물가)와 괴리 현상도 지속됐다.
배추, 시금치, 열무,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은 전월대비 30~50% 이상 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10개월 연속 1%대에 머문 것은 2013년 11월~2014년 11월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등 수요 부족으로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인 2%에 못미치는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다. 1~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도 폭우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전월비에 비해 전년동월비의 상승률이 크지 않은 측면이 있고, 폭염이 통계청의 가격조사 막바지인 하순 이후에 집중됐기 때문에 실제 생활 체감 물가와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