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3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에 현장을 지나간 흰색의 구형 코란도 차량을 운전했던 남성 낚시객을 찾고 있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며 "지난달 26일 0시 5분쯤 캠핑카가 세워진 세화포구 동쪽 방파제 끝 부분까지 들어와 차를 주차한 남성을 찾는다"며 연락을 당부했다.
경찰은 낚시객이 캠핑카가 세워진 방파제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뭔가를 봤거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됐다면 최씨 실종사건을 풀 만한 장면이 찍혀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해상에서 이뤄진 수색에는 경찰과 해경 등 241명이 동원됐다. 전날까지 평균 70여 명이었던 수색 인원을 3배가량 늘렸다.
이상길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최종 행적과 가까운 곳부터 차례로 수색하면서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각종 강력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