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난민자 출신에게 수여돼 화제를 모았다.
1일(현지시간) 국제수학연맹(IMU)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연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코체르 비르카르 영국 케임브지리대 교수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필즈상은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며, 4년마다 수상자를 뽑는다.
이란 출신의 쿠르드계 난민 코체르 비르카르(40·사진)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항상 필즈상을 받는 꿈을 꿨지만 실제로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수상 소식이 4000만 쿠르드인의 얼굴에 미소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민족 분쟁의 포연 속에서도 미분과 적분을 가르쳐준 형의 도움으로 수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영국으로 건너왔고 다음 해 난민 자격을 얻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비르카르의 수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공부해 훌륭한 업적을 이룬 인간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