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인도네시아 휴양 섬 롬복을 강타한 지진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열흘 가량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오후 7시 46분쯤 롬복 섬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91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진앙지인 롬복 섬의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전원 현지인으로 알려졌다. 롬복 섬 일대에서는 건물 수천동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진 발생 당시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최소 7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되는 대로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롬복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부두에 버스를 배치하고 담당 영사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