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지난 시즌 악몽을 떨쳐내고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이 됐다.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KTF를 82-68로 꺾고 종합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전신인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간판을 달고 통합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되찾은 영광이다. 또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에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4전 전패를 당했던 수모를 털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농구의 강팀으로 우뚝 섰다.19점을 넣고 가로채기 4개와 어시스트 9개를 해낸 모비스 가드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역대 처음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KTF도 7차전까지 몰고 가는 뚝심을 발휘했으나 결국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사상 첫 만장일치 MVP지난해에 이어 다시 챔프전에 진출한 덕택인지 초반 모비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TF가 1쿼터에 턴오버 6개를 범하며 2분51초를 남길 때까지 4점을 넣는데 그친 사이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20점)가 7점, 크리스 버지스(17점)가 6점, 양동근이 5점을 넣으며 18-11로 앞서 갔다.2쿼터에서는 우지원의 3점슛 2개가 터진데 힘입어 35-28로 점수차를 지킨 모비스는 3쿼터 중반 신기성(21점)의 3점포를 앞세운 KTF의 추격에 4점차까지 쫓겼으나 우지원과 버지스의 3점슛에 힘입어 59-53을 만들며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우승으로 가기까지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점수. 하지만 모비스의 양동근-윌리엄스 콤비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향해 약진했다. 4쿼터 종료 7분20초전부터 윌리엄스는 연속 4점을 보탰고 양동근은 림을 향해 쉴새 없이 몸을 날리며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공격하던 KTF의 애런 맥기(14점)가 공을 놓쳐 어이없게 공격권을 넘겨 준 뒤 모비스의 윌리엄스가 2점슛으로 80-64를 만들자 KTF 선수들은 더 이상 코트를 뛰어다닐 힘을 잃었다.1,160,113명 한시즌 통산 최다관중 기록2006∼2007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정규경기와 올스타전,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모두 116만113명의 관중이 입장해 한 시즌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지난 3월 KBL 올스타전과 올해 초 한중프로농구 올스타 경기까지 포함, 모비스와 부산 KTF의 챔피언 결정전 6차전까지 115만2789명이 입장한 가운데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7차전이 열린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는 농구 팬 7324명이 찾아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종전 시즌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은 2004∼2005년 시즌 기록한 109만 5262명이다.올 시즌 프로농구는 2004∼2005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정규경기에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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