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전 칼날크로스 1-0승...오언 10개월만의 빛바랜 복귀
설기현(28·레딩FC)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의 꿈을 이어가게 했다. 설기현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데이브 키슨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팀의 1-0 승리에 한몫했다.지난달 22일 볼턴전(3-1 승)에서 케빈 도일의 역전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 어시스트. 설기현의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포인트도 3골 4도움으로 늘었다. 레딩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7위로 뛰어 올라 리그 5∼7위까지 나서는 다음 시즌 UEFA컵 무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설기현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레딩은 이날 복귀전을 치른 뉴캐슬의 마이클 오언에게 전반 7분 만에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격에 나선 레딩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6분 만에 설기현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배달돼 승리를 거머쥐었다. 설기현이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키슨이 페널티지역 내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이후 설기현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졌다. 20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40분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회심의 왼발슛도 때렸지만 방향이 틀어져 코너아웃이 되고 말았다.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 날 설기현에게 ‘킷슨에게 크로스를 제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주었다.◆돌아온 오언 평점 6한편 지난해 6월 독일 월드컵 에서 무릎을 다친 후 10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나선 오언의 복귀전은 팀의 패배로 끝이 났다. 오언은 전반 초반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걸리는 등 아직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었다.오언은 경기 후 평점 6을 매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뛰었을 때와 아주 큰 차이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일 잊고 최선 UEFA컵 뛰고싶다”설기현 자신감 충전설기현(28·레딩 FC)이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에 대한 강한 희망을 내비쳤다.설기현은 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레딩이 UEFA컵에 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팀이 그 기회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싶고, 다음 UEFA컵에서 꼭 뛰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어 심리적으로 위축됐는데 재충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일은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감독 “오늘처럼만 해라”한편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 걱정할 때는 아니다. 특별히 정해진 포지션은 없다”면서 일단 꾸준한 경기력을 요구했다. 또 “오늘 그가 보여준 것처럼 창조적인 플레이로 많은 찬스를 만들기를 원한다. 난 설기현이 수비진까지 내려와 공을 잡은 뒤 슛을 날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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