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프리그 레이나 선방 4-1승...24일 통산 6번째 우승 도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잉글랜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리버풀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의 골로 1, 2차전 합계 1-1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리버풀은 ‘신의 실험’으로 불리는 피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결국 4-1 승리를 낚았다.1976∼1977 시즌에 첫 패권을 차지한 이래 77∼78, 80∼81, 83∼84, 04∼05 시즌까지 5차례나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던 리버풀은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120분간의 혈투 끝에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리버풀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골키퍼 호세 레이나였다. 레이나는 첼시 첫 번째 키커 아르연 로번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3번 키커 제레미의 킥까지 선방해내며 4-1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이날 첼시는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쏟아부으며 데려온 우크라이나산 ‘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와 독일 전차군단의 엔진 미하엘 발라크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전력의 공백이 컸다. 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디디에 드로그바가 최전방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리버풀 골키퍼 레이나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결승 좌절 무리뉴 거취 먹구름안드리 셰브첸코 등 초특급 선수를 잇따라 영입하며 트레블 꿈을 키워온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4강 탈락에 한동안 말을 잃었다. 말문을 뗀 무리뉴 감독은 “내용은 우리가 더 좋았다. 축구란 원래 이런 것이며 승부차기는 경기의 한 부분일뿐이다”며 패배의 아픔을 스스로 위로했다.그러나 이날 패배는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불화로 경질설에 휘말렸던 무리뉴 감독의 향후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