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 필리핀 경찰 당국을 겨냥해 “부패 경찰들이 계속 이런 식이면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관들의 비리 혐의가 드러나자 “너희 경찰들은 뼛속까지 썩었다”며 이들을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관들을 향해 “개자식들, 계속 이런 식이면 정말 죽여버리겠다”며 “내게는 너희들을 평생 감시할 특수 부대가 있다. 만약 너희들이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면 난 그들에게 너희를 죽이라고 명령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의 가족에게 “이 개자식들이 죽으면 우리한테 와서 인권이니, 적법절차니 울부짖지 말라”며 “나는 이미 경고했었다”고 강도높은 위협을 가했다.
그가 욕설을 섞어 부패 경찰관들을 질타하는 장면은 현지 TV를 통해 고스란히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