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에어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10일 오전 3시가 넘은 시각,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20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에어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가족은 맥박과 호흡은 있으나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부친 이씨는 안방에서 구조됐고, 모친 최씨와 아들 이군은 대피하려다 의식을 잃은 듯 현관 인근에서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몸에 1∼2도 화상도 입은 상태다.
경찰은 거실에 있던 스탠드 에어컨 주변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아 에어컨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계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