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법원이 김정남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동남아시아 여성에게 16일 최종 변론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최종변론을 들은 뒤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대로 정치적 암살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두 여성이 VX 신경작용제를 김정남씨의 얼굴과 눈에 바른 경위 등을 볼 때 살해 의도는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패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전문 암살 훈련을 받았음이 틀림없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이다.
반면, 변호인 측은 두 여성이 살해 직후 물건을 사러 간 점 등을 볼때 살해 의도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주범격인 북한인 용의자들과 함께 “잘 짜인 음모에 따라 조직적으로 김정남을 살해했다”면서 “(피고인들의 주장대로) 정치적 암살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