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준혁 1803경기만에 '2000안타' 쾌거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6-11 01:59:00

기사수정
양준혁(38·삼성)은 사상 첫 2000안타 대기록 달성을 더는 미루지 않았다. 삼성-두산전이 벌어진 9일 잠실구장. 전날 무안타로 기록 달성을 하루 미룬 양준혁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상대 구원 투수 이승학(28)의 초구인 바깥쪽 낮은 직구(142㎞)를 밀어쳐 좌중간을 꿰뚫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1993년 4월10일 쌍방울전에서 첫 안타를 장식한 후 14년2개월, 1803경기 만에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삼성 관중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양준혁”을 연호했고, 잠실구장에는 2만3118명 관중의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양준혁은 9일 경기 후 눈시울을 붉히며 “매 경기 내가 가진 것을 야구장에서 쏟아부은 끝에 2000안타를 쳤다”며 감격해 했다. 다음은 양준혁과 일문일답.▶ 축하한다. 소감은. 매 경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야구장에서 다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그게 쌓이고 쌓여서 오늘 2000안타 기록이 달성된 것 같다. ▶ 9회 어떤 구질의 공을 노렸나.항상 직구를 노려 친다.▶ 기록을 의식했나.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제(8일)가 부담이 컸고, 오늘은 마음이 가벼웠다.▶ 2000안타를 친 순간 무슨 생각을 했나.15년 걸렸다.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는 동안 (1999년) 해태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던 일이며 선수협의회 파동으로 영구제명을 당했던 일, 몇 차례 슬럼프에 빠졌던 순간이 머릿속에서 필름처럼 지나갔다. 선수협의회 파동을 겪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밖에는.이승엽에 밀려 늘 2인자로 남아있었다. 2인자의 설움은 남들은 모른다. 하지만 이승엽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늘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한 덕분에 오늘이 있는 것 같다.▶ 올해 서른여덟 살인데 언제까지 안타를 칠 수 있다고 보나.우선 3∼4년 더 열심히 뛰어서 2500안타를 친다는 게 목표다. 그 다음부터는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갈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가보겠다.땅볼에도 전력질주…노력하는 천재 결실성공한 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2000안타를 정복한 양준혁 역시 천재성과 성실함을 두루 갖췄다.야구 지도자들은 양준혁의 방망이를 다루는 능력은 국내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든 지금 손목을 이용해 타구를 자유 자재로 때리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의 천재성은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까지 타격왕 4차례(1993, 1996, 1998, 2001년), 최다 안타왕 2차례(1996, 1998년), 타점왕 1번(1994년)을 차지했고 최고 선수만 낀다는 ‘황금장갑’을 7번이나 수상했다.선수 인생 초반 천재성이 빛났다면 지금은 끊임없는 노력이 돋보인다. 노쇠 기미가 보이던 2005년 타율이 0.261에 그치자 양발을 일자로 놓는 스퀘어 스탠스로 바꿨고 백스윙 궤적을 줄이는 간결한 스윙으로 2006년 타율 0.303에 복귀했다.올해에는 떨어지는 힘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극복, 띠동갑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파워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철저한 개인 관리와 평범한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쌓아가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