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간판 타자 장성호(30)의 방망이가 최근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최하위 KIA의 팀 타선은 ‘물 방망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거침없이 안타를 쏟아내는 장성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든든하다.장성호는 10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도 2-2 동점이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SK 선발 투수 케니 레이번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KIA에 지난 달 17일 현대전 이후 24일 만에 2연승을 안겨준 귀중한 홈런으로 개인적인 의미도 컸다. 프로 3년차이던 1998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큰 기록을 세운 것이다.또 이날 4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을 0.297(195타수 58안타)까지 끌어올리면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바짝 다가섰다. 장성호는 1996년 프로에 입문,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09를 유지해 왔다. 98년부터는 9년 연속 0.300 이상을 유지한 것. 또 지난해까지 연 평균 133.1안타를 때려 양준혁의 139안타에 버금간다. 만약 장성호가 양준혁처럼 8년을 더 뛴다면 양준혁이 세운 2000안타 신기록은 무난하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양준혁도 “장성호는 공을 눈이 아니라 어깨와 발로 보고 칠 수 있는 후배다. 타격폼이 안정돼 있어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낼 것이다”고 극찬했다. 특히 그의 가치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최희섭이 옆구리 부상으로 4번 타자로 나서지 못하고 이재주, 김종국, 홍세완 등 베테랑 타자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기에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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