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정민철(35)이 최연소·최소 경기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했고 KIA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를 제물 삼아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었다.정민철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4-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1992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정민철(35세 2개월 27일)은 15시즌, 347경기 만에 통산 150승(시즌 7승) 고지를 밟아 최연소·최소 경기 15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종전 최연소·최소 경기 150승은 팀 선배 송진우가 보유한 36세 3개월 3일과 443경기. 정민철이 2000년과 2001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2년 공백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통산 150승째를 채운 정민철은 조만간 통산 부문 2위인 이강철(KIA 은퇴·152승)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이며 송진우(201승)가 갖고 있는 부문 최고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한화는 정민철의 호투 속에 김태균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2점차 승리를 낚았다. 김태균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7호를 기록,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홈런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 시즌 7세이브째를 기록했다.KIA도 선발 투수 제이슨 스코비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두산을 11-2로 격파하고 지옥 같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잇단 부진을 씻기 위해 1, 2군 코칭스태프 교체와 베테랑 이종범 2군 강등 등 충격요법에도 다시 4연패 늪에서 허덕이던 KIA는 상승세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두산은 병살타 6개를 기록해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오명을 썼다.KIA 선발 스코비는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이호준이 결승 3점포를 터뜨린 SK가 LG를 3-1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SK는 선발 마이크 로마노가 6⅔이닝을 1실점으로 요리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고 로마노에 이어 조웅천과 정대현이 이어 던져 승리를 합작했다.한편 이날 수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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