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또 한 번 분루를 삼켰다. 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과테말라에서 열린 제 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가 최종 결정됐다. 앞서 열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도시는 나오지 않았고, 3위로 내려앉은 잘츠부르크는 탈락했다. 2차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오스트리아와 독일 IOC위원 3명이 추가돼 모두 10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휴식없이 곧바로 치러진 2차 투표에서 평창과 소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소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차 투표 결과는 51대 47. 평창이 소치보다 4표 뒤졌다. 투표에 참가한 100명의 IOC위원 중 2명의 표는 무효처리됐다. 이로써 평창은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 IOC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역전패 당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러시아 소치에 일격을 당함으로써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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