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투약한 환각 상태에서 버스와 덤프트럭을 운행한 운전기사와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마약 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운행한 혐의로 버스 운전기사 62살 A 씨와 덤프트럭 운전기사 44살 B 씨 등 8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하거나 투약한 5명을 추가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필로폰의 원료물질인 수도에페드린이 들어있는 마황을 준비해놓고 중국인 기술자를 데려오는 수법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제조기술자를 이용해 국내 유통 중인 마황을 활용, 필로폰을 직접 생산해 일본 등에 공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제조하려고 한 필로폰 10㎏(시중가 300억원 상당)은 3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국내에서 마황 등 원료물질을 이용해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려한 첫 적발사례"라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