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협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간표도 없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오히려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거듭 비난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무역전쟁의 수습책을 찾기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해법을 도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중국이 분명히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유로화도 마찬가지로 조작되고 있다고 본다. 중국이 하는 일은 미국 재무부에 내야하는 수억 달러, 어떤 경우에는 수십억 달러를 메우는 것”(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얻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미국 채권을 사 위안화 가치를 고의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미)이라며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수출품 가격을 떨어뜨려서,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충격을 줄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미-중 차관급 협상을 코앞에 두고 상대방을 한껏 자극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차관급 협상에서도 환율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