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 13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바람개비가 없는 1개 모델(한국산)만이 거리에 상관없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았고, 바람개비가 있는 나머지 12개 모델(중국산 9개·한국산 1개·미확인 2개)은 측정기와 밀착시켰을 때 평균 647.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를 뿜어냈다.
한국 정부가 따르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833mG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인체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인데 센터가 전자파를 측정한 손 선풍기 중 4개 제품이 이 기준을 초과했다.
손 선풍기를 5㎝만 떨어뜨려도 전자파는 2.4∼60.6mG(평균 38mG)로 낮아지지만, 이 역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25㎝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손 선풍기 손잡이 부분에서도 37.4∼168.8mG(평균 85.8mG)의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이왕이면 책상 등 평평한 곳에 손 선풍기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